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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은 고려 말과 조선 초의 문신·유학자·정치가·교육자로, 조선 유학의 기초를 다진 인물이에요. 본관은 안동이며, 고려 말기에 급변하는 정치·사상 환경 속에서 유학의 이념을 기반으로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하였으며, 조선 건국 이후에는 성리학적 통치 이념을 정립하고 제도화 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했어요. 그는 정몽주와 함께 고려 말의 대표적인 유학자로 손꼽히며, 조선 개국 이후에는 정도전과 함께 유교 정치체제의 이념적 기틀을 마련 했어요. 권근은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열다섯 살에 성균시에 합격했고, 1374년 성균관 생원이 되었으며, 이후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올랐어요. 그는 당시 성균관의 박사로 있으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성리학의 이론을 정비 하는데 주력 했고 그의 제자들 중에는 후일 조선 초기의 정치와 학문을 이끈 인물들이 많이 있었어요. 권근은 특히 성리학의 이념을 조선의 국가 체제와 교육제도에 구체화 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어요. 그는 성리학의 기초 교재인 입학도설 을 집필하여 유학의 원리를 도식화 했고 주자의 심경 을 주해한 심경부주 와 같은 주석서를 통해 성리학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 했어요.